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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훈련과 덤벨 로우의 철학적 관계

처음 덤벨 로우를 제대로 하기 시작한 건, 운동에 흥미보다 피로감이 더 커졌을 때였다. 머신은 많고 정보는 넘치는데, 정작 몸은 복잡해지고 정신은 더 산만해졌다. 그때 우연히 견유학파의 철학을 다시 읽게 되었고, “명예로운 빈곤”이라는 개념이 묘하게 운동과 겹쳐 보였다. 디오게네스와 크라테스가 재산을 버리고도 자유를 말했듯, 덤벨 로우는 단 하나의 도구로 등 전체를 단련하며 불필요한 것을 버리게 만드는 운동이었다. 이 글은 내가 직접 덤벨 로우를 해오며 체감한 변화와, 그 경험을 견유학파의 빈곤 훈련 철학에 빗대어 풀어낸 기록이다. 견유학파의 빈곤 훈련 철학 이해하기디오게네스의 삶이 와닿았던 이유견유학파(Cynic philosophy)는 단순한 철학 이론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가까웠다. 특히 디오게네..

카테고리 없음 2026.01.09

견유학파의 자제술 관점에서 바라본 데드리프트

내가 데드리프트를 진지하게 마주한 순간은, 운동이 잘 안 풀리던 시기였다. 보충제도 늘리고, 프로그램도 바꾸고, 장비도 업그레이드했지만 몸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그러다 우연히 읽은 견유학파 이야기가 머리를 때렸다. “자유는 더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절제하는 데서 온다.” 그 문장을 떠올리며 다시 바벨 앞에 섰다. 프리웨이트 데드리프트는 그날 이후 단순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견유학파의 자제술을 몸으로 실천하는 의식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견유학파의 자제술이란 무엇인가디오게네스의 삶을 처음 ‘이해했다’고 느낀 순간견유학파의 자제술(ἐγκράτεια)은 책으로 읽을 때보다, 몸이 힘들 때 더 잘 이해됐다. 디오게네스가 맨발로 걷고, 빵과 물로 연명하며, 굳이 불편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는 이전엔 과장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6.01.09